방역당국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74명'
'면역력 감소·바이러스 특성 등 추측, 격리해제자 관리대책 보완'
2020.04.09 16: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됐지만 다시 재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74명에 이르자 방역당국이 격리해제자에 대한 관리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8일) 기준 격리 해제된 뒤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74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별 사례에 대한 역학적 또는 임상적 특징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를 통해 격리해제 됐는데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배석한 이혁민 연세대의대 교수는 "가장 먼저 우선해서 생각해볼 것은 재활성화된 부분"이라며 "검사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성화는 면역력에 관계없이 코로나19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교수는 "재활성화에 대한 부분들은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이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돼, 중국의 경우 격리해제를 하고 난 이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격리해제 이후 2주와 4주째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다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재양성이 나온 74명 중 중증 이상으로 경과가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들이 격리해제 이후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감염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 본부장은 "재확진자의 경우에 재양성으로 확인되는 시점에서의 추가적인 2차 전파 사례가 있는지 그런 부분들도 포함해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서 전파 가능성, 위험성에 대해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며 "격리해제 이후의 격리 방침, 검사나 관리 방안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어제(8일)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12명은 서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흥주점 등을 통한 집단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지역 10명의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사례와 의정부 성모병원 사례가 보고됐으며,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4명 대부분은 요양병원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어제(8일) 기준 해외 유입된 사례는 23건이었고, 국가별로는 미주 지역이 18명, 유럽이 5명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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