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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청소용역 '勞-勞 갈등' 심화
노조 '20여년 독점 수의계약' 제기···업체 '억울하다' 반박
고대안암병원의 청소용역과 관련해서 노조와 업체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는 용역업체를 교체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기존 업체는 "노조가 괜한 트집을 잡고 밀어 내고자 한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
고대안암병원은 노조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원내 청소용역업체인 ‘태가BM'을 교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태가BM이 고대의료원과 20년 동안 독점계약을 맺고 있으며 청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병원 내에서 2000만원을 초과하는 용역계약을 맺을 때는 일반경쟁 입찰을 시행해야 하지만 독점 수의계약을 체결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과 태가BM 고위층이 친인척 관계에 있어 지금까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당사자 동의 없이 영상을 타인에게 제공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태가BM 현장소장이 불법적으로 CCTV를 열람해 청소노동자들의 퇴근시간을 확인하는 등 압박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태가BM은 "업체를 바꾸기 위한 ‘트집잡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고려중앙학원과 20년간 독점계약을 맺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절차에 맞춰 진행해왔고 노동조합 내부 갈등으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태가
BM 고위관계자는
“기존에 다수를 점하던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에 노조 집행부 자리를 내주며 교섭권을 상실했고 태가
BM에서 추가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자 우리를 쫓아내려고 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
법적으로 노동자 측에 노조가 복수로 있는 경우, 다수 노동자가 포함된 노조만 교섭권이 인정되는데 이 밖에 다른 노조는 사측에서 인정하는 경우에만 교섭권을 갖게 된다.
고대안암병원 청소용역 노동자의 경우, 기존에는 민주노총이 주를 이뤘으나 한국노총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다수 노조가 되며 교섭권을 상실하자 태가BM의 입찰 방법을 문제 삼아 내보내고 다른 업체를 선정해 교섭권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 업체측 입장이다.
이와 관련,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교육부 뿐 아니라 자체 감사에서도 20년간 이어진 독점계약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조만간 새로운 입찰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