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1만명' 맞힌 JP모건 vs 머쓱해진 정부
올 2월 보고서 전망, 사스·신종플루·메르스 제치고 21세기 최악 전염병
2020.04.03 06: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2일 기준 89명이 증가해 총 997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가 사실상 오늘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년 2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의 예측이 재조명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확산: 감염 정점과 증시 조정의 규모와 기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확진자 수는 3월 20일 정점을 찍고 최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대구 시민 240만 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가정하고 중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이에 보건당국은 “정부도 JP모건 발표에 관해 알고 논의했다”면서도 “다만 JP모건 전망을 신뢰하기엔 중국 측의 전파력 통계 등 수치를 비교‧분석해야 한다”며 섣부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내 감염자가 4월2일 0시 기준으로 1만명에 육박하며 JP모건 예측은 시기만 다를 뿐 사실상 들어맞게 됐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발생했다. 해당 확진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으로 1월 18일 발열, 우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19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그 후로 약 1달간 꾸준히 환자가 증가했는데 환자 대부분이 해외 입국자거나 확진자의 지인 등 접촉자여서 감염 경로 파악이 가능했다.
 

하지만 2월 18일 31번 확진자를 신호탄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가 다수 등장하는 등 방역에 사각지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방역망이 뚫리고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자 병원과 콜센터, 교회 등 종교시설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확진자 발생 속도는 급격히 증가했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정점을 찍은 지난 3월 2일부터 9일까지는 확진자가 3736명에서 7382명으로 일주일 사이에 3646명이 증가했다. 이 당시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5~600명에 육박했다.
 

드라이브 스루‧워킹 스루 등의 획기적 진단 방법과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등의 효과로 최근 들어 확진자 증가 추세는 크게 감소했지만, 100명 전후 확진자가 매일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JP모건 측을 통해 이 같은 추정치 근거를 설명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코로나19는 21세기에 발병한 전염병인 사스(SARS)나 신종플루(H1N1), 메르스(MERS)와 비교했을 때 국내‧외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감염병이다.
 

사망률은 4.9%로 메르스(41%)보다 훨씬 낮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1167명에 그친 메르스에 비해 코로나19는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더 불길한 것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등장 후 초반에는 발원지인 중국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후 이탈리아와 미국, 스페인 등의 사망자가 중국을 뛰어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파력이 높아 전염성 또한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일 기준 93만8065명으로 신종플루에 비해 적은 수지만,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하루에 5만명 이상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추이를 장담하기 어렵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보다 전염성이 높고 사회적 여파 또한 심각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코로나19의 임팩트는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염병 역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1918년 스페인 독감보다는 임팩트가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중국 매체 신경보 또한 “코로나19가 신종플루보다 전염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매년 유행하는 독감처럼 오랫동안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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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 04.03 08:49
    그니까 대구 신천지 개독애들이 문제아니냐 기자야?

    시기가 틀렸는데..그럼 전세계 코로나 10만명 넘을것...이런것도 예측이 맞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