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아산병원의 일부 시설이 페쇄 38시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아응급실과 혈관조영실, 응급 자기공명영상(MRI)실은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폐쇄가 해제됐다.
해당 시설은 지난 3월31일 오후 병원 소아병동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9세 환아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 같은 날 오후 6시 운영이 중단됐고, 이후 소독 및 방역 작업을 거쳤다.
함께 폐쇄된 신관 13층 어린이병원 입원실 운영 재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병원은 접촉자 114명을 포함해 동선이 겹치는 의료진과 직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음성이 확인된 500여 명 가운데 A양과 직접 접촉한 의료진 52명에 대해 2주간의 근무 제한 조치를 내리고 환자 43명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환아는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병원 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내원력 때문에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 환아는 지난 2월24일 오전부터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