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감염학회 '코로나19, 소아감염 빈도·중증도 낮아'
국내 첫 소아 확진자 발생 관련 '과도한 불안 금물' 당부
2020.02.20 11: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소아(11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관학회가 해외 소아감염 임상경과와 함께 예방수칙을 소개했다.

학회는 "소아청소년연령층에서의 코로나19는 성인보다 발생빈도가 낮고, 중증환자의 비율도 의미있게 적었다"며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일반적인 개인예방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0일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이번에 진단된 11세 한국인 소아는 국가 격리병상에 입원 중으로 소청과 감염전문의의 세심한 진료를 받고 있다"며 "학회는 이미 소아청소년에서의 확진을 예측하고 추이를 살피고 있었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독일,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베트남 등에서 적은 수의 소아청소년 감염자 발생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보고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19 발생 빈도는 성인에 비해 낮다.

현시점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분석한 중국 논문에 따르면 11일까지 중국에서 확진된 4만40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들 중 0~9세는 0.9%, 10~19세는 1.2%를 차지했다.

또 임상 경과가 알려진 환자 중 폐렴 발생자와 중증 환자의 비율도 성인에 비해 의미있게 적었다. 해당 논문에서 0~9세 소아의 사망은 없었다.

학회는 "신종감염병인 코로나19는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이 많은 질환이다"며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임상양상이 심하지 않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감기 증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병원체에 의한 상기도염(감기)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학회는 "지금 상황에서는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고, 국내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고 일반적인 개인예방수칙(손씻기, 기침예절,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의 방문을 최소화하는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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