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 코로나19 확진 40명···전공의 등 의료진 19→22명
원내감염 악화 상황 심각···방역당국 '초기 접촉자 누락 고의성 확인'
2020.03.20 19: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관련 초기 접촉자 직원 명단을 고의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분당제생병원의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의료진 감염은 3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2명이 됐다.
 

2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갖고 "분당제생병원의 코로나19 환자가 2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총 40명이 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경기 성남시 소재 분당제생병원과 관련해 전일 대비 5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3월 5일부터 현재까지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확진된 5명은 (분당재생병원) 직원 2명, 가족 등 접촉자가 3명"이라며 "전체 40명 중 분당제생병원 내 확진자는 직원 22명, 환자 7명, 보호자 등 6명을 포함한 35명이고 병원 외 확진자는 5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영상 병원장을 포함해 다수의 의료진 감염이 발생했다.


이 병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같은 회의에 참석한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다수 병원 관계자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된 상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은 초기 감염자 확인 당시 접촉자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날(20일)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해 조사관 감염과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등의 피해를 초래했다며 분당제생병원 의료법인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방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대응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가장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역학조사에 임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에 혼선과 피해를 유발한 점을 방관할 수 없어 감염병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5일 81병동 출입자 명단을 제출받아 조사했는데 일부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이 초기 접촉자 자료를 누락한 것에 고의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발생 및 접촉자 직원 명단을 고의 누락했다는 논란이 커지며 병원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병원은 19일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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