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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모바일 문진' 감염예방 효과 톡톡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실시 중인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기존에는 병원 출입구에서 종이 문진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2일부터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시작했다. 출입구 혼잡도를 낮추고,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도 13일부터 모바일 사전 문진을 도입했다.
반응은 좋았다. 모바일 문진 도입 첫날 6427명이 참여했고, 12일부터 19일까지 하루 평균 6136명이 응답했다. 환자·보호자 등의 응답시간은 1분 29초, 문항 당 답변시간은 평균 8.9초(총 10개 문항)였다.
모바일 사전 문진은 외래진료 및 검사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당일인 오전 6시에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모바일 사전 문진’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가 외국 방문력·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및 시설 방문 경험·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면 QR 코드가 생성된다.
이때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검은색’ QR코드가 생성되고, 해당 인원은 병원 출입구에서 직원에게 스티커를 받고 정상 출입할 수 있다.
반면 문제가 있을 때는 ‘붉은색 QR코드’가 생성되는데, 이때는 병원 출입구에서 사전 문진을 받고 안심진료소로 이동하거나 출입이 제한된다.
모바일로 사전 문진 작성이 어렵거나 안내 받지 못한 경우 병원 출입구에서 기존 종이 문진표 작성도 가능하다.
이병석 병원장은 “문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줄이고, 가정에서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면서 문진을 할 수 있기에 정확성도 올라가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