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감사'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 300만원 기부
군산시 미성동주민센터 방문 마스크 40장도 전달
2020.03.16 19:49 댓글쓰기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70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16일 성금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미성동주민센터를 찾아와 봉투와 함께 마스크 40장을 내놓았다.
 

봉투에는 성금 300만원과 함께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들께 감사하다. 보잘 것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빈다'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있었다.
 

직원들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그럴 필요 없다"고 극구 거절한 뒤 "한때 기초생활수급자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어려울 때 적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서준석 미성동 동장은 "마스크와 모자까지 써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으나 대략 70대로 보였다"고 전했다.
 

군산시는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고 마스크는 주위의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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