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미성동주민센터를 찾아와 봉투와 함께 마스크 40장을 내놓았다.
봉투에는 성금 300만원과 함께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들께 감사하다. 보잘 것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빈다'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있었다.
직원들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그럴 필요 없다"고 극구 거절한 뒤 "한때 기초생활수급자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어려울 때 적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서준석 미성동 동장은 "마스크와 모자까지 써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으나 대략 70대로 보였다"고 전했다.
군산시는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고 마스크는 주위의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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