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윤 간호사 죽음, 명백한 구조적 타살'
행동하는간호사회, 철저한 진상조사·재발방지 대책 촉구
2019.01.16 11: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간호계가 자살이 아닌 '구조적 타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5일 입장서를 발표해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간호사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명백한 구조적 타살"이라며 "병원의 방임 탓에 힘든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은 개인의 몫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서울의료원의 해당 간호사는 병동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행정부서로 이동하면서 내부 압박에 대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故 박선욱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1년만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한 것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신 간호대 정원 확대 등에 함몰돼 있다"며 "간호사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없는 환경에서 수만 늘리는 정책은 간호사를 일회용품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대한간호협회는 애도를 표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넘어 더 이상 간호사가 죽지 않도록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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