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으로 2억원이란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인사기획팀장은 11일 열린 ‘2020년 제1회 삼성서울병원 입원전담전문의 심포지엄’에서 병원의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추진방향과 함께 연봉을 공개했다.
김희철 팀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으로 주요 병원 중 최고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경쟁 병원보다 5000
만원 정도를 더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빅5병원에 포함된 여타 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은 현재 1억4000
만원에서 1억50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알려진 입원전담전문의 최다 연봉은 약 2억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 제시한 금액과 동일하다.
인천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은 작년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으로 세전 2억원 및 퇴직금 별도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경북대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이 1억8000만원으로 높았다. 이는 같은 병원 일반 전문의 연봉의 2배에 해당한다.
서울 소재 병원 중에서는 2019년 기준 세전 1억6000만원 연봉에 연 2회 학회 참가 지원 및 사학연금 지급을 제공하는 것이 최고 수준 대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제시한 연봉은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보인다.
전체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은 2018년 기준 수도권이 1억4100만원, 지방이 1억5300만원 가량으로 지방의 경우 약 1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입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연구에서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과목 및 전담 전문의 수에 따른 전국 입원전담전문의 평균 연봉도 제시했다.
과목별 입원전담전문의 평균 연봉은 내과의 경우 1억5000만원, 외과가 1억3800만원이었다.
전담 전문의 수로 살펴보면 2인 체제일 경우 연봉이 가장 높았다.
1인 체제에서 일하는 입원전담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4300만원, 2인은 1억5100만원, 3인은 1억4800만원, 5인은 1억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