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세계 최초 5G 적용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
KT와 의료서비스 공동 개발, 5G 디지털 병리 진단·수술지도 등 적용
2020.01.14 10: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이 KT(회장 황창규)와 함께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한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과 KT는 2019년 9월부터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세계 최초로 의료 업무에 5G를 적용해 보다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양사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 일환으로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지도 ▲병실 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로봇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우선 KT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다. 기업전용 5G는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이 가능하기에 보안성이 높아 개인 의료정보를 다루는 병원에 필수적이다.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실제 의료 업무를 혁신한 사례다. 기존 병리 진단에서는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한 뒤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담당 교수들은 도보로 약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며, 공간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함께 분석하기 어려웠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이 단축되고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에 참여해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는 병원 내 병리과 사무실에서도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를 조회할 수 있게 한다.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서비스 또한 병원 내 어디서든 환자를 빠르게 진료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CT나 MRI등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파일을 다운받아 교수 사무실과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5G 수술지도는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으로 수술 중인 교수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실시간 제공, 한정적인 수술실에서 벗어나 많은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도 교육할 수 있다.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은 수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 수술 시 대량 발생하는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 등을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로봇 시스템은 감염된 물품을 사람이 옮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2, 3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부족한 인력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5G의 초연결성은 로봇이나 단말기가 다수 연결돼 발생하는 끊김이나 지연을 최소화한다.

병실에 구축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기버’는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엔진을 이용해 입원 환자가 음성만으로 병실내 제반 환경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겸 교수는 “우리는 KT와 함께 검증이 완료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 의료진, 방문객 등 삼성서울병원 내 모든 고객에 대한 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겸 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 연속성을 확보하고,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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