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신입간호사 ‘열정페이’ 논란 해결 가닥
전남대·서울대 부족분 지급, 사립대·중소병원 등 처우 개선 관심
2018.03.16 06:19 댓글쓰기

지난해 ‘열정페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학병원 신입간호사 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장정숙 의원은 최근 국립대병원 신입간호사 처우 개선과 관련해 작년 국정감사 지적 이행 상황을 발표했다.
 

2017년 국정감사 중 문제가 됐던 전남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교육 대상자들에 대한 임금 미지급 현황을 조사해 최저임금과의 차액을 지급키로 한 것이 골자다.
 

신규 간호사 임금 미지불 문제는 2017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전남대병원 일급 1만 원’, ‘서울대병원 신입 간호사 월급 36만 원’ 등이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간호사 열정페이 논란이 사회적 현안으로 번지자 교육부와 국립대병원 측이 현황 파악 및 부족분 지급 등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국정감사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후속조치 상황을 점검한 결과 전국 대부분 국립대병원이 신입간호사에 대한 임금 지급을 마쳤거나 올해 중 지급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남대병원 측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신규간호사 728명에게 미지급한 임금 6억6000여 만 원을 지난 12월 지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병원은 2018년 임용후보자부터는 법정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도 “지난해 11월 신입간호사의 근로자성을 인정해 2014년 6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임용된 742명을 대상으로 8억5000 여 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등도 이미 해당 차액을 지급했거나 혹은 소급지급 계획을 세워 2018년 1분기 내 지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내놓았다.
 

국립대병원 새내기 간호사 임금 문제 해결에 물꼬가 트인 듯 보이자 사립병원 간호사 처우도 개선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 간호사는 “사립대 병원과 중소병원 신입 간호사 임금 문제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암암리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 등을 통해 국립대병원뿐만 아니라 사립병원 간호사 처우 개선 활로도 모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 소재 B대학병원 간호사 또한 “지난해 신입 간호사 임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간호사 처우 개선이 공론화됐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 열악한 간호사 근무 여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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