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본격화
인천경제청, 3월 연구용역 추진···방안 마련 후 연말 공모
2020.01.03 12: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형 의료기관이 없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활동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종합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지 약 10만5000㎡에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조치다.


용역 내용은 적정 병상 수와 진료과목 등 분석, 응급의료체계 구축 방안, 항공재난 대비 재난병원 연계 종합병원 건립 방안 등이다. 이를 통해 유치 방안을 마련한 뒤 올해 말 공모를 추진하게 된다.


영종도는 주민 9만명, 공항 상주근무자·이용객 등 유동인구가 28만명에 달하지만, 종합병원 이용을 위해선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인근 지역을 방문해야 했다.


실제 이곳에는 40여 곳 남짓한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요양병원 등이다.


지난해 7월 중산동에 37병상 규모의 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영종국제병원이 개원했지만 의료적 수요를 감당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점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이용자들와 주민들의 응급상황시 대응이 미흡할 수 밖에 없어 영종도를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양지병원 등 다양한 병원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업성이 불확실한 탓에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영종도 주민 1만2000명은 지난해 종합병원 유치 촉구 서명부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했으며 인천시는 시의회, 경제청, 중구, LH,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종합병원 건립 6자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보건인프라에 불편을 겪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시민들의 상황을 감안,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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