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의료원 故서지윤 간호사 1주기 추모제 엄수
김경희 분회장 “34개 이행 권고안 중 제대로 진행된거 하나도 없다”
2020.01.03 12: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가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후 1년이 지나 서울의료원에서 1주기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서울의료원 근무 현장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일 서울의료원 1층에서 서간호사 1주기 추모제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진상대책위원회(진상대책위)가 제시한 권고안 즉시 이행과 서간호사 추모비 설립을 요구했다.
 

지난해 9월 진상대책위는 서간호사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과 연관 있다고 결론짓고 서울의료원 인적쇄신, 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 경영진 징계 및 교체 등에 관한 34개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권고안 100% 이행과 추모비 건립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김민기 원장 사임 후에도 잠정적 가해행위자는 업무에서 배제되지 않고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서간호사 동생 또한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면 의료원 원장 퇴진 하나”라며 “작년 9월 박원순 시장이 3개월 안에 모든 일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벌써 4달이 지났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 분회장은 “34개의 이행 권고안 중 제대로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서울시는 추모비 설립도 새로운 병원장이 부임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다 지난 30일 난임센터 관련 부정적 보도 후 갑자기 유족에게 추모비 설립 위치를 논의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혁신대책위)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3차 회의에서 "서간호사 사망과 태움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결론을 내려 진상대책위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진상대책위원회가 요구하는 추모비 설립도 병원 구성원들이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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