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양정철 원장이 한국당 심재철 의원에게 보내는 시'라는 글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양 원장은 이 글에서 "심 의원께 시 한 편을 권한다"며 "부디 양심을 돌아보면서 진실하고 수준 높은 정치를 해달라는 부탁의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여유와 관용의 마음에서 문예적 대응으로 끝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다. 양 원장이 첨부한 시는 김현승의 '양심의 금속성'이라는 작품이다.
시에는 '너의 차가운 금속성(金屬性)으로 오늘의 무기를 다져가도 좋을/ 그것은 가장 동지적(同志的)이고 격렬한 싸움'이라는 대목 등이 나온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대출한 게 특혜였고, 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중단된 데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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