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추가 낙점 '삼성·고대'
진흥원, 10곳 심사결과 2곳 예비선정…서울아산병원 '낙마'
2014.12.09 20:00 댓글쓰기

대형병원 간 자존심 대결로 비화됐던 연구중심병원 국고 지원 수혜기관 추가 공모에서 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낙점됐다.

 

단일 의료기관 최대 규모와 막강한 연구력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섰던 서울아산병원은 다시한번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14년도 제2차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신규과제 예비선정 대상과제 공고’를 통해 추가모집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추가 공모에는 경북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등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1차 공모에서 낙방한 7곳 모두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1차 공모결과 이들 7개 병원은 연구비 수혜를 넘어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이며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빅4 병원 중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과 명암을 달리한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내부적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 30일 진행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PT)에서도 신경전을 보이며 추가 티켓을 둘러싼 연구중심병원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여졌다.

 

하지만 평가결과 추가 티켓은 삼성서울병원과 고대안암병원 등 두 기관에 돌아갔다.

 

진흥원이 공개한 예비선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재생의료 산업화 및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연구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란 과제로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고대안암병원의 경우 ‘연구중심병원 자립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사업화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연구비 수혜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물론 이번 명단이 ‘예비선정’인 만큼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선정기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 진흥원은 예비선정 대상과제의 표절성과 중복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마지막 날인 9일까지 특별히 접수된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삼성서울병원과 고대안암병원의 추가 선정 사실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중심병원 R&D 국고지원 대상기관은 1차 공모에서 선발된 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5개 기관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선 3개 기관에 대한 연구비 지원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개시됐으며 추가 선정된 2개 기관은 당장 이달부터 연구비 수혜를 받게 된다.

 

이들 5개 기관은 오는 2023년까지 8년 6개월 동안 매년 약 50억원 이하의 연구비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기관에게 지원되는 총 연구비 규모만 약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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