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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교통사고의 위험률을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소장 신철 교수)는 작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간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자가 운전자 1,825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가 운전 시작후 20%인 361명이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44%인 150명이 야간의 수면 중 코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주간의 졸리움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ESS(Epiworth Sleepiness Scale)조사에서 54%인 196명이 주간의 졸리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제 수면장애 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졸음 운전은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36%를, 전체 교통사고의 43-54%를 차지하며 졸음이 야기하는 국가적 손실액은 최대 5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간 졸음운전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에 대한 별다른 연구조사가 없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가 크다.
신철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불면증 등으로 인한 주간졸림증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요요인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돼 개인이나 사회적으로 숙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처럼 코골이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생명을 좌우하는 교통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코골이를 비롯한 각종 수면장애인자와 수면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