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들 "증원해도 필수의사 부족"
환자에 호소문 배포…"각 대학 교육여건 전혀 고려 안한 무계획 정책"
2024.04.16 10:47 댓글쓰기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醫政)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의료 공백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나눠주고 있다.


16일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교수들은 장미꽃 그림을 배경으로 한 '환자분께 드리고 싶은 의사의 마음-2024년 봄'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호소문에서 교수들은 "의사들은 환자를 위한 더 좋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지금 잠시 불편하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며 "필수의료가 무너진다면 소중한 국민들 건강은 위험해지고 의사들은 며칠 전 운명을 달리 하신 부산대 교수처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하나둘 쓰러져 갈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의료 수가 체계 문제점을 지적하며 "필수의료 의사는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았다"고 했다.


교수들은 “우리나라 의료 수가 체계 심각한 문제로 진료를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다 보니 필수 분야를 떠나 비필수 분야로 옮겨 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전체 의사는 많아도 필수 의사는 부족한 것인데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 증원해 봐도 늘어난 의사들 역시 필수 의사를 하지 않는 현상의 반복과 악화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주장하는 근거 없고 준비도 없는 무계획적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배분은 각 대학의 교육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의대 시설 부족뿐 아니라 의대 교수 양성 과정이 아무리 짧아도 1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각 대학의 교수 인력 충원도 단기간 내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엉성한 교육 환경과 부족한 수련 시스템에서 오히려 질적으로 저하된 의사를 키워내게 돼 향후 겉핥기식 의료가 되면 부실 의료가 되고 국민이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는 급증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갈 것"이라며 "그래서 의사들 모두 힘을 다 해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수들은 또 '필수의료과 해법이 2000명 낙수론?'이라는 제목의 홍보물도 함께 전하고 있다.


홍보물에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필수과와 지역으로 분산 배치될 것이라는 게 낙수론"이라며 "떠밀려온 의사에게 생명을 맡기겠느냐"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은 의사 부족때문이 아니라 똑같은 병명의 암을 치료해도 소아의 치료비는 성인의 3분의 1이고 SNS에서 평점 테러는 소청과 의사들을 폐업으로 내몬다"는 내용도 있다.


응급실 뺑뺑이에 대해서도 "정부의 외면 때문이다.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억제, 주취자 입실 금지, 응급 병상 상시 확보를 위한 재정 지원을 오래 전부터 정부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주장하는 '전문의 중심병',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10조+@를 투입하겠다는데 건강보험료는 올리지 않고 과연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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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나 04.23 01:43
    맞는 말씀인거 같아요 .  그래서 대통령 면담을 해서 조율해 나갔으면 합니다.  제발 한자리 모여서 토론했으면 합니다 ㅠㅠ
  • 이천공 04.23 00:48
    누가봐도 의사양반들..밥그릇싸움 하지말고..각자에 자리로 돌아가시오..증원해도 필수의사부족이라고? 그럼 왜부족한지에 대해 대안을 내서 협의를 하든 해야지.무조건.증원반대? 의사양반들 당신들도 독재야..협상은 한쪽이 다 가질수 없어..양보할것은 양보해야지..이기적인놈들..환자들 볼모로 그러면.죄받는다..
  • 호돌이 04.22 20:05
    그러면  일빈인들이  수긍이 기능하도록

    대응책을 수립하던지요

    아무대책없이 비판만 하거나

    국민들이 느끼는 상식과  동떨어진

    주장만  하고 있으니  의사들의  태도가

    불통이네요
  • 가나안 04.22 12:32
    지금 병원은 계속 새로 지으면서 의사수는 그대로니 의사가 부족함.

    당연히 지금 의대정원 늘려야한다

    지금 늘려도 그들 졸업후인 7~10년후에 적용될테니.
  • 장고 04.22 06:17
    무조건 안된다 !  질적  수준 떨어진다. 헛소리 하지말고  카르텔 형성하여  지들 수입에  지장이 있을가봐  헛소리 하는 건 아닌지 한번 뒤돌아 봐야 한다.  너도 나도 의사만 되면  고수입 군이 밀집된 곳에서 거주할려고  하고  지방의료 신경 쓰는 것들 있나 ? 필수의료가  부족하지 않다고?  서울만 기준으로 그러니 개소리란 거다. 의료수가 타령?  4억을 준다고 해도  지방의료에 가지 않는데 의료 수가 타령은  그렇게 헛소리 하지말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봐라 !  지들 돈줄이 줄가봐 반대하는 것들이  사실 니들 봄ㆍ닌 인슬 베푸는 넘들이 몆명이나 되냐?  그러니 가이소리 말고  지방의료 살리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더러운 자슥들아 !
  • 김흥욱 04.22 06:06
    정부의 근시안적이며 무책임한 의대정원 확대정책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입만열면 거짓말을 04.22 00:03
    숙영// 지방에 그만큼 안기다리고 당일 바로 검사가능한 병원 널렸는데 입만열면 거짓말을 ㅋㅋ 다른 병원 가세요 당일 바로 해줄거니까
  • 채성기 04.21 00:47
    결국은 돈이  내요  수전노 인간들 우리 나라의 상류층 아닌가요  돈 만  발히는  졸부들
  • 숙영 04.17 17:17
    지방이  그런데요~~

    오해를  하시는군요~~
  • 이상미 04.17 14:38
    다들 젊고 친절한 병원만 찾으니까 4달 기다리고 2달 기다리고 2시간 기다리는 일이 발생한다 온국민이 지역인재 좋아하니까 지방병원으로 가면 안기다린다 지방병원으로 가세요 탑5 병원만 좋아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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