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당뇨병 조기진단, 합병증 예방 등 맞춤형 치료를 앞당기기 위한 정밀의료기술 개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엑소좀 다중 오믹스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의료기술개발’에 관한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과제는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사진] 연구팀이 수주한 총 130억원 규모의 개발비가 소요되는 ‘비(非) 암분야’ 대형 국가 연구프로젝트로, 오는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수행된다.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에 대한 정밀의료기술 개발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인 천안시가 관심을 갖고 약 12억원의 대응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
류성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 개개인에 대한 합병증 진행 및 예측이 어려워서 이 과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합병증 발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환자 고통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밀진단기술 개발에는 ‘다중 오믹스’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다. 오믹스 기술이란 최근 들어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에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 번에 하나의 유전자 돌연변이나 비정상적 발현을 연구해 왔다면, 오믹스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자들의 돌연변이 및 발현 여부를 한번에 분석할 수 있다.
기존 단일 오믹스 기반의 질병 진단기술 한계점에서 벗어나 유전체와 단백질체 등을 함께 분석하는 다중오믹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이다.
특히 조기 정밀진단의 경우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 비해 높은 민감도가 요구되는데 다중오믹스 방법이 사용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연구팀은 다중오믹스 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마커를 발굴하고, 향후 개발된 당뇨합병증 정밀진단기술은 관련 기업에게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류성호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당뇨합병증 조기진단 및 예방 등 나아가 적절한 치료방법 제시까지도 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