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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자 2명, 병원옥상 70m '고공 농성'
보건의료노조 '전국 간부들과 공동으로 집중 투쟁' 천명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2명(박문진, 송영숙)이 노조기획탄압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7월1일 오전 5시 30분부터 70m 높이의 병원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노조 측은 "영남대의료원이 2004년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한 노사 합의와 단체협약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다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시작했다"며 "영남대의료원지부의 부분파업을 빌미로 병원측은 노조간부 10명 해고(2007년 2월) 및 18명 정직, 감봉 등 징계를 내렸는데 이후 ‘창조컨설팅’을 통해 노조파괴 공작을 벌인 것이 드러난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1000여 명이던 노조원이 70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해고된 노조 간부 10명 가운데 7명은 해고무효 소송에서 이겨 복직했다. 나머지 3명 중 한명은 개인 사정으로 복직을 포기했다. 현재 노조 측이 의혹을 제기한 창조컨설팅은 고용노동부가 설립 인가를 취소한 상태다.
노조는 "대법원은 2010년 해고자 10명 중 7명을 부당해고라 인정했지만 박문진, 송영숙 3명 등에 대해서는 정당해고라 판결했다. 이후 12년째 복직투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새벽 영남대 의료원의 안전지대 하나없는 위험천만한 병원옥상에서 70 미터 고공농성을 시작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측 탄압으로 조합원 800여 명이 노동조합을 떠나게 됐다.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해고자들은 13년째 복직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은 박근혜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영남학원과 영남대의료원이 내세운 노조파괴 전문가 심종두에 의해 기획된 불법적인 것이다. 따라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는 즉시 복직돼야 하며 노조 탈퇴는 원천무효로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3일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전국의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고자 복직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격 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