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중년에 흔히 발생하는 테니스엘보가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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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은 26일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테니스엘보 환자들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일반인에 비해 평균 10mg/dl 더 높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 빈도 역시 테니스엘보 환자군에서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수치의 사람과 비교해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약 2.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니스엘보의 정식 명칭은 ‘상완골 외측 상과염’으로 보통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발생한다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는 스포츠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가사 활동이 많은 주부들에게도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5년 71만7000명으로 2011년의 58만8000명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이 중 한창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대인 40~50대가 67.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현식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겐도 변성될 수 있는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 변성과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 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