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관 절반 이상 막히지 않으면 내시경치료 효과'
임재열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 '시술 병행하면 침샘 보존 가능성 높아져'
2019.06.26 11: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침샘 내시경으로 시술할 경우 침샘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침샘관 협착증은 수술로 침샘(타액선)을 제거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6일 임재열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분석한 ‘침샘관 협착증의 비수술적 내시경 치료 효과’를 공개했다.


임 교수팀은 침샘관 협착증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47명을 분석했다.

내시경 시술 결과, 21명(44.7%)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고 19명(40.4%)은 부분 개선, 7명(14.9%)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샘 내시경 시술이 전반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침샘관이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고, 협착이 50% 미만인 환자군과 침샘 기능이 보존된 환자는 내시경 시술 효과가 좋았다.

다발성 협착과 50% 이상의 중증 협착은 내시경 시술과 함께 구강 내 접근을 통한 수술을 병행하거나 수술 후 지속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협착이 심한 경우라도 모든 환자가 침샘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 교수는 “침샘 내시경은 직접 침샘관 내부를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그동안 침샘을 제거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지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침샘을 보존하면서도 원하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침샘관 협착증은 타석으로 인한 반복적인 염증, 외상이나 수술 합병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폐쇄성 타액선염을 유발해 반복적인 침샘의 부종과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식사와 같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증상이 발생하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다. 급성 감염이 동반되면 심한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 입 안에 고름이 나오는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침샘기능 소실로 인한 구강건조증, 구강 내 감염, 구강 통증 및 연하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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