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산모의 혈액 내 미생물을 통해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산모의 혈액에 퍼미큐티스, 박테로이데테스, 박테로이데스, 락토바실러스, 스핑고모나스, 파스티디오시필라, 바이셀라, 부티리치코쿠스 등의 균이 많은 경우 조산 발생률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조산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임신 중 혈액 내 특징적인 마이크로바이옴과 조산의 관련성’이란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임산부 41명(만삭 분만 산모 20명, 조산 산모 21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수집, DNA를 추출해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을 수행했다.

 

장내 미생물은 모든 임산부에 분포하고 있었지만 조산 산모는 만삭 분만 산모와 박테리아 수와 구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phylum) 수준에서 조산 산모는 만삭 분만 산모에 비해 퍼미큐티스와 박테로이데테스를 더 많이 지녔고, 만삭분만 산모는 프로테오박테리아를 보다 많이 지니고 있었다.

 

속(genus) 수준에서는 조산 산모에서 박테로이데스, 락토바실러스, 스핑고모나스, 파스티디오시필라, 바이셀라, 부티리치코쿠스가 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태반, 양수액, 질관 및 구강의 미생물 감염은 조산에 크게 기여하며 인체 내 미생물은 혈액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신 중 혈액 미생물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김영주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모체 혈액 내 존재하는 여러 가지 마이크로바이옴이 조산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며 “추후 조산이 있는 여성에서 혈액 미생물의 조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미생물학 프론티어스’ 6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