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방의료원(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원장 공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공모 마감 결과 제주의료원장과 서귀포의료원장에 각각 4명씩 총 8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비율은 두 곳 모두 의사 출신 3명, 비의사 출신 1명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자 2명을 선발해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 적임자를 선택, 임명한다. 위원회는 지방의료원 이사회 추천 4인, 도의회 추천 1인, 도지사 추천 2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제주의료원장 면접은 11일, 서귀포의료원장은 12일 면접이 진행됐다. 이르면 이번 주 초 면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임명은 現 원장 임기 종료 시점에 맞춰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희 제주의료원장 임기는 이달 15일,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은 29일에 종료된다.
원장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공의료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있느냐 여부가 최우선 기준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8일 공공운수노조·연맹 제주의료원지부는 “공공병원인 제주의료원 원장은 그에 걸맞은 마인드와 비전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며 “이번 인선 결과는 원희룡 도지사의 공공의료정책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며 원 지사를 압박했다.
반면 “결국엔 도지사 뜻에 따라 결정될 지방의료원 인사”라는 현실론도 존재한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상 지방의료원장은 도지사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 주민들이 아무리 의견을 모아도 인선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어차피 도지사 선택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해진 평가 항목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지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적임자를 도지사에게 최종 후부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