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수익성, 병행 추구'
왕옥보 제주의료원장
2014.08.24 20:00 댓글쓰기

제주의료원 신임 원장에 왕옥보 前 제주보건소장이 임명됐다. 임기는 2014년 8월 16일부터 2017년 8월 15일까지 3년이다. 왕옥보 원장(흉부외과 전문의)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의료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왕옥보 원장[사진]은 제주의료원 역할 재정립을 위해 '의료안전망 병원, 지역사회병, 지역주민 중심병원 및 대학병원 연계 진료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Q. 제주지역 공공병원 수장이 된 소감


제주의료원은 100년이 넘는 동안 도민들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제주지역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이다. 이렇게 유서 깊은 기관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방의료원이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 부담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Q. 제주의료원 운영 계획


먼저 병원의 운영을 투명하게 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종교인이나 지역사회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병원 이사회나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병원 운영에 직접 참여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영 효율성 저해하는 의사결정 등에 대한 공익적 감시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료서비스 발굴하는 데도 큰 역할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다른 기관과의 연계성 높이는 데도 도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제주의료원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대학 병원과 진료 네트워크 구축하려 한다. 제주의료원은 도심과 떨어져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경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 입원을 필요로 하는 노인질환이나 완화의료 관련해서는 국내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좋은 조건과 환경 갖추고 있다. 이 장점 살려 관내 대학병원과 노인질환 관련분야 네트워크 구축하려 한다.


Q. 지향하는 공공의료 모습

 

지난해 개정된 ‘공공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공의료는 공공 및 민간의료 기관 구분 없이 의료 공급이 원활치 못한 지역, 계층 분야에 대한 의료 제공 등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이는 과거의 공공의료기관에서 행하는 의료가 ‘공공의료’라는 소유적 개념에서 이제는 민간과의 구분이 없는 기능적 개념으로 재 정의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방의료원은 민간의료기관에서 충족할 수 없는 의료수요에 더 집중하고 사회 안전망 병원으로서의 기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Q. 수익성과 공공성의 딜레마, 해결책은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 넘기 힘든 갭(Gap)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의료원은 지역 취약계층 진료 등 지역주민에 대한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이다. 더욱이 공공보건의료 역할이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되면서 민간 의료기관이 수익성 때문에 하지 못하는 미 충족 의료수요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처럼 수익성에 집중한 사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경영의 효율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원 장점 최대한으로 살린 의료서비스 창출하고 관련분야에 자원 집중토록 하겠다. 그리고 공익적 비용 제외한 일반적 비용의 비율을 중점사업과 공익적 기능 사업 통해 감소시키도록 하겠다.


Q. 노사 갈등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현재 제주의료원 노동조합은 2개 복수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두 노동조합과 의료원은 공공병원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 의료원 발전 이룩하자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노동조합과 협력적인 관계 유지하고, 신뢰와 소통의 노사문화 창출 통해 제주지역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서며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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