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통해 신생아 중환자실의 열악한 인력 실태를 호소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 이하 대전협)는 오는 20일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간호사연대NBT·전국간호대학생연합 등과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전국 간호사 집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최근 신생아중환자실과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인력실태가 낱낱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그에 따른 대응책은 부재하기에 조속한 대책 논의가 시급하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안치현 회장은 “간호사들이 이번 집회를 통해 가장 강력하게 호소하는 부분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다. 대전협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 중 하나가 주치의 1인 당 환자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치현 회장은 “대한민국이 선진 의료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병원 내 인력들의 희생 때문이었고. 이제는 그 인력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정비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호사연대NBT 자료에 따르면 2013년 OECD 통계 상 우리나라 간호사 배치수준은 인구 1000명당 활동간호사 2.7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간호 관련 정책이 시설과 장비, 병상 증가에만 치중했고 인력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었다는 것이 간호계의 지적이다.
간호사연대NBT는 “국민들이 의료진들의 부족한 인력배치 문제로 인해 위험성이 가중되는 열악한 의료현장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에 ”간호사연대NBT와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은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수 법제화’를 요구하고 의료계의 열악한 노동실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