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연소 CAR-T 백혈병 치료 성공
골수 검사 '완전 관해' 확인…임호준 교수 "보험 급여로 치료 가능"
2022.12.27 05:29 댓글쓰기

국내 최연소인 18개월의 백혈병 환아가 CAR-T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채집한 T세포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붙여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비용이 수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4월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환자 부담은 수백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는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이주아 환아(18개월)에게 CAR-T 치료를 시행,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됐으며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도 백혈병 세포가 0%로 측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환아는 생후 45일이던 2021년 7월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인 임호준 교수(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는 먼저 항암 치료를 한 후 금년 1월 엄마 조혈모세포를 환아에게 이식했다.


하지만 8월 백혈병이 재발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률은 약 20%로 재발 후 항암 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다시 시도할 시 부작용 발생 위험이 따른다.


이에 임 교수팀은 10월 환아에게 CAR-T 치료를 시행했다. 만 1세 미만 백혈병 환아에게 CAR-T 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드물지만 임 교수팀은 환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 결과, 치료 한 달 후인 11월 시행한 골수 검사와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도 부작용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임호준 교수는 “소아혈액암 치료 경험과 CAR-T 다학제 클리닉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한 결과”라며 “CAR-T 치료가 급여화 되기 전이었다면 사실상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었겠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다행히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아빠 이병훈 씨는 “건강이라는 최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는데 항상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매 치료 과정에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었는데, 주아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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