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이 최근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의 비수술적 약물치료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진은 수술 전(前) 정밀검사에서 정상 각막이었지만 수술 이후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EBMD)이 발생한 26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시각적 및 굴절 결과에서 수술 후 1주일까지는 환자들 시력이 양호하지 않았지만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3개월 추적관찰 동안 양호한 시력이 유지됐다. 환자 81%에서 나안시력이 1.0 이상이었다.
수술 3개월 경과 후 85% 환자에서는 각막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에서 상피 혼탁 또는 각막 흉터 등이 관찰됐다.
치료 대상 모든 환자는 수술 전에 갑작스런 눈 통증이나 외상을 입은 적은 없었으며, 계획된 검사와 절차에 따라 양쪽 눈에 스마일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각막 상피 이상이 54%에서 관찰됐고, 수술 후 85% 환자에서 1주일 이내 상피 결손이나 혼탁 등 각막 이상소견이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지 않게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경우 비수술 약물적 처치로 시력을 회복하는 대처방식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최초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EBMD/Epithelial Basement Membrane Dystrophy)은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 결합이 약해서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눈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유병률은 5~18%로 추정된다.
각막에 미세하게 점이나 지도 같은 모양 또는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방치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가 생기고 시력이 흐려질 수 있다.
김부기 원장은 “각막상피바닥막 이영양증(EBMD)의 경우 숨어 있다가 수술 후 드러나는 개념으로 미리 알거나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과정에서 감지되는 경우 집도의 대응이 중요하고, 수술 후 증세가 발현되면 보조렌즈 착용 및 안약 사용 최적화 등을 통해 대처를 잘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