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평가 및 판정 등 국내 의료감정 분야에 첫 인증의 제도가 도입,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대한의료감정학회(회장 이순혁)는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2년 전 구성돼 활동해 온 인증의준비위원회 경과 보고 후 첫 '의료감정 인증의 자격증'을 89명의 전문의들에게 수여했다. 세부적으로 정형외과 30명, 신경외과 23명, 재활의학과 19명이다.
학회 인증의는 의료감정 전문의사로서 향후 의료감정학 연구를 비롯해 의료감정의 객관성 및 임상의학적 자질과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권순용 인증의준비위원장은 "이번 첫 인증의 배출은 국내 의료감정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있는 제도적 개선"이라며 "학회는 임명된 인정의 자격 유지와 역량 관리를 위한 지도를 철저히 하고 더불어 연수교육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혁 전 회장은 “장애판정을 포함한 의료감정은 사회적인 중요성이나 책임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해 교육 및 연수 과정이 부족했고 관련 단체나 기관 역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인증의 제도를 통해 의료 관계자들이 충분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해서 의료감정에 임하게 된다면 더욱 더 공정한 감정을 할 수 있고 또 적절한 대우를 요구하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동식 신임 회장은 “국내 최초로 의료감정에 대한 ‘인증의 자격증’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의료감정의 필수적 요건인 객관성, 공정성, 재현성을 위한 교육 등에 역점을 두고 법조계를 비롯한 사회 각 영역에서 이와 관련된 보다 합리적이고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