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료농단 이중적 정부와 대화 불필요"
오늘 3차 경찰 소환조사…"의사들 집단 우울증 걸린 상태"
2024.03.25 11:09 댓글쓰기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이중적 형태를 보이는 정부와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일과 20일에도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정조사 통해 의료농단 초래한 책임자 처벌 강력히 촉구"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한민국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으로 시작된 현재 사태를 의사들은 의료농단으로 규정한다"면서 "원인과 책임자 파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의뢰해 의료농단을 가져온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대화를 하자고 나선 것과 관련해선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정부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는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비대위원 중 한 분이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을 받고,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분은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뒤로는 의사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부 모습은 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국민에게는 쇼를 취하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압박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여, 이런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2차 소환 당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는 그의 발언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구체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하겠다"면서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예정된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동과 관련해서는 "인내와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정부가 진솔하게 대화에 나서라고 했지만, 압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게 한다는 것이 정부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사들이 집단 우울증에 걸린 상태로, 이 상태의 지속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이중적 체제를 빨리 버리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토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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