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병원은 수도권, 무늬만 지역의대"
보건의료단체연합 "대학 위치보다 교육병원 위치 더 중요"
2024.03.21 11:45 댓글쓰기



정부가 의대 증원 인원의 82%를 지방 의대에 배정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교육·실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번 증원안엔 교육병원이 수도권에 있는 '무늬만 지역의대' 다수가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과대학은 학습·실습의 성격상 교육 병원 옆에서 학습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의과대학은 원래 대학의 위치보다 교육병원의 위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사립대 의대 증원 인원 1194명 중 수도권 병원이 있는 사립대가 764명(64%)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증원 배정안에 따르면 울산대(서울아산병원)와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는 의대 정원이 각각 40명에서 120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 병원이 있는 ▲건국대(건국대병원) ▲을지대(을지대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 ▲차의과대(분당차병원) ▲동국대(동국대 일산병원)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도 40명대였던 의대 정원이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들 대학 중 일부는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수도권 소재 병원에서 수업하다 감사에서 지적받기도 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아예 서울에만 있거나 수도권에 미인가 교육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교육·실습을 한다"며 "명분은 지역의료이고 사실상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민원을 해결하려는 정책인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책무성들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며 "거기에 따른 이행점검을 통해 그러한 활동들이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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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메랑 03.21 12:09
    향후 10년간 지방에 개원할 일은 없을듯하다.  지방에 무지 막지하게 의새가 만들어 지는데 거기에 개원하면 필망이다.  인수도 줄고 있고 의새만 많아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결국 수도권으로 다 올라온다.  ** 윤두광이가 미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