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의사 집단행동 부적절"
오늘 긴급 기자회견 통해 소속 전문의들 '전공의 사직 지지 선언' 관련 입장 피력
2024.03.17 16:5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옹호하는 의료원 소속 의사들 행보에 대해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진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물론 제자들을 지지하며 사직서 투쟁을 예고한 의과대학 교수들에 대해서는 “절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주영수 원장은 17일 국립중앙의료원(NMC)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15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의 전공의 투쟁 지지 선언에 따른 의료원의 공식 입장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영수 원장은 국내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들 성명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름으로 성명 발표, 전체 구성원들 공감대 형성 안된 것" 비판


그는 “전체 구성원들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이름을 넣어 성명을 발표하고,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다.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예고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주영수 원장은 “제자인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겠지만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이성적으로 풀어가는데 절대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사직은 환자 생명을 볼모로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의대 교수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절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수들은 끝까지 대화하고 설득해서 전공의와 정부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들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의대 증원 규모 결정은 정부 몫이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개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한다”며 “규모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공공의료기관들은 의대 증원에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영수 원장은 “큰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면 이후 정상적인 정책 개선 프로세스에서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게 이성적이고 민주적”이라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 환자 진료를 위한 최선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야간과 공휴일에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외래진료 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했고, 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료한다. 응급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수는 102명이고, 전공의 정원은 71명이다. 이달 15일 기준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사직했다. 병상수는 499개로, 현재 40% 가량 가동 중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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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부역 03.18 11:39
    어느 집단이나 부역자는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부역하는 인간들이 있었구... 하여간 지금도 있겠지...
  • 환자도 안보면서 03.18 00:27
    가운은 만다 입노
  • 환자 안보는 03.17 19:54
    광우병때 인의협 공동대표 하셨던 서울대 예방의학 출신 직업환경의학이 전공이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