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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대가 노우철 前 원자력병원장→건국대병원
양정현 의료원장 퇴임 공백 메꾸면서 유방암 치료 '브랜드 업(Up)'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내 유방암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노우철 前 원자력병원장(現 유방암센터장)이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아산, 삼성 등의 러브콜에도 원자력병원에서 병원장까지 역임하며 국내 유방암 분야 발전을 이끌어 온 노우철 박사의 이직은 흥미롭다.
병원계에서는 현 외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또한 서울대병원 외과 선배이자, 원자력에서 함께 근무했던 건국대병원 황대용 원장과의 각별한 인연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우철 前 병원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를 이끌며 기존 양정현 前 의료원장이 쌓아올린 명성을 이어간다. 보직은 맡지 않고 전적으로 환자 진료에만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병원 등에 따르면 노우철 박사는 지난 25년간 원자력병원에서 재직하며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방침을 제시하는 등 국내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노우철 박사는 국내에서 시행한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항암치료 후 난소 기능이 남아있거나 회복된 폐경 전 환자들에게 2년간의 난소기능억제 치료를 추가해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해 호르몬치료제와 세포주기억제제 병합 치료법 도입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7년부터 2년간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세계유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고 2020년 15회 ‘김진복 암 연구상’을 수상했다.
2019년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의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국대병원은 노우철 전 병원장 합류로 유방암 분야에서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건국대병원은 그동안 삼성에서 옮겨 온 양정현 前 의료원장이 유방암센터를 진두 지휘하면서 국내 유방암 치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켰다. 양정현 원장 퇴임 후 공백을 노우철 전 병원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우철 前 병원장은 "고민 끝에 이직을 결정했다"며 "건국대병원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유방암 환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국내 유방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