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6천병상 증가, 지역 의료생태계 파괴"
2022.12.11 16:30 댓글쓰기

서울대, 아산 등 빅5를 포함 대학병원들 분원 설립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지역 의료생태계 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 11일 대한개원의협의회는 "분원 난립으로 지역 중소병원이나 의원은 환자 쏠림으로 인한 심각한 타격으로 괴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 의료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 


현재 수도권에 개원 예정인 대학병원 분원은 10곳으로 병상만 대략 6000병상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 올해 3월 700병상 규모로 광명시에 분원을 오픈한 중앙대를 필두로 서울대와 연세대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800병상의 분원을 시흥과 송도에 개원을 결정. 심지어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직선거리로 4k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개원을 준비 중. 또 경희대와 서울아산병원,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도 500~800병상 규모 분원을 수도권에 설립 준비 혹은 진행 중. 최근에는 고려대학교도 분원 경쟁에 합류,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2028년 개원을 목표로 분원 설립 계획을 발표.


대개협은 "특히 지역 의료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분원으로 쏠리며 의료진이 편중돼 인근 병·의원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다. 중증 환자 진료와 연구 및 의학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대학병원이 지역 의료기관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 3차 의료기관으로 직접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해 의료전달체계는 무력화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국민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 대개협은 "수도권 병상 종량제 도입과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 인허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중앙정부로 해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한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학병원 외래 제한 및 대형병원의 병상 수 지역별 제한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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