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이하 타비) 300건을 돌파했다.
타비는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대동막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로 인공판막을 집어넣어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
지난 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중증 대동맥판막 환자에게 타비 시술을 303건 시행했다.
2010년 3월 첫 시술 이후 2021년 5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타비 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2022년 12월 31일까지 총 1458례를 시행, 해마다 시술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타비시술 건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손꼽히며 가장 많이 하는 미국서도 10여개 대규모 병원에 국한된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대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타비 시술 비용 부담이 줄게 돼 시술을 결정하는 사례도 늘었다.
실제 급여 고시 전 서울아산병원의 타비 시술환자 평균 연령은 79.3세였지만, 급여고시 후 환자 평균 연령은 80.6세로 단기간에 평균 연령이 1세 이상 높아졌으며 2022년 시술자 중 최고 연령은 96세였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비침습적인 타비시술을 원하는 고령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