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국내에서 3번째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한 탈장수술에 성공했다.
병원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약 1달 전부터 서혜부에 불편감을 느끼고 부위가 부풀어 올라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좌측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됐다.
외과 최윤석 교수는 A씨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었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탈장 부위의 경색 등으로 복막염 수술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고자 환자와 상의해 수술을 결정했다.
환자는 흉터를 가장 작게 남기는 수술을 원했고, 최 교수는 이에 맞춰 현존 최고 사양의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활용해 수술했다.
로봇을 활용한 탈장수술은 그동안 '다빈치Xi' 로봇 수술기로 복부 3곳에 구멍을 내고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단일공 수술방법도 고안된 상황이지만 로봇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이 어렵다.
그러나 다빈치SP는 선천적인 흉터인 배꼽 부위에만 하나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통증도 덜하다.
최윤석 교수는 “수술은 30분 만에 종료됐고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했을 정도로 통증이 적었으며 다음날 건강히 퇴원했다”며 “얼마 전 외래진료를 통해 빠른 회복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말 인천 최초로 다빈치SP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