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권 최초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오픈
동국대일산병원 "지역주민 접근성 개선 등 의료공백 해소 노력"
2023.10.05 10:43 댓글쓰기

경기북부 권역 최초로 동국대일산병원이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한다. 인구는 쑥쑥 느는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 도민들의 의료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일산병원은 5일 원내 대강당에서 경기북부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경기도, 고양특례시와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6월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첫 발을 내딛은 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북부의 의료 수요가 높아 올 7월 수탁기관으로 추가 선정됐다.  


9월 18일부터 상담서비스를 시작한 난임·우울증상담센터는 난임 환자, 임산부 및 양육모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정서적 지지 및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의료적 개입을 병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체태아의학 김희선 교수 센터장 선정…"전문적 상담 제공"


지역민의 정서적·심리적 문제를 완화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동국대일산병원이 위탁 운영할 경기북부권역센터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모체태아의학 전공 김희선 교수가 센터장으로 임산부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고위험 내담자는 부센터장인 정신건강의학과 손경락 교수가 상담을 진행한다.


동국대 명상센터를 활용한 명상프로그램과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과와 협의를 통해 한방난임지원사업과 연계한 홍보 및 난임 부부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분포도가 높은 다문화가정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포천·가평·파주·문산·연천 등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내 각 지자체와 협의해 셔틀 운영은 물론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경기북부권역센터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채석래 동국대의료원장은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전국 출산율 및 가임기 여성, 다문화 가정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의료 상담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남부에만 난임·우울증상담센터가 있어 경기북부 도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센터 개소로 경기북부 도민들의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가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경기북부 거점병원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장은 "북부센터 개소로 경기도 소외된 지역이 없이 골고루 혜택이 제공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많은 출산 장려 정책이 있었지만 정서적 지원 사업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이 너무 스트레스인 대한민국에서 가정 안녕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센터가 하겠다"며 "따뜻한 관심과 격려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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