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3년 연속 1조원대 의료수입을 얻었지만 의료비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의료이익이 11.5% 감소했다.
한림대가 최근 게재한 결산공고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춘천, 한강, 강남, 평촌, 동탄)의 2023년도 의료수익이 전년 대비 3.7% 오른 약 1조1547억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입원수익이 약7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외래수익이 약3799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021년 의료수익이 1조654억원에 도달하며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에 이어 지난 2022년에도 1조11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비용 역시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인건비는 약 4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재료비는 약 3514억원, 관리운영비는 약 2670억원으로 각각 6.8%, 4.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감한 전체 의료이익은 약 7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약 900억원에 비해 11.5% 감소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의료이익이 지난 2020년 약 583억원에서 2021년 122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으나, 2022년 900억원으로 2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0% 이상 줄어든 형국이다.
임대료수익‧연구수익 등이 포함된 의료 외 수익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림대의료원의 의료 외 수익은 지난 2022년 약 956억원에 달했으나, 2023년 약 559억원에 그쳤다.
특히 기부금수익이 약 577억원에서 약 104억원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한림대의료원은 기부금수익 감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손실보상금 중단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수 병원이 정부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회계상 기부금으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가 지난해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며 보상금 지급이 중단돼 기부금수익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