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동행 42년 세종병원 "쉼없는 선한 영향력"
5연속 심장전문병원 등 '최초' 도전···사회공헌·의료나눔·디지털 전환 선도
2024.09.26 12:24 댓글쓰기

[기획/下] 세종병원은 2024년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되기 전까지 꾸준히 중증환자 진료 및 지역사회 공헌에 힘써 왔다.


병원 설립 이념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다.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서 국내 심장치료 발전사와 함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5회 연속 ‘심장전문병원’ 지정·14년 연속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  


그런 노력과 성과는 차곡차곡 쌓였다. 부천세종병원은 5회 연속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1년 제1기 지정을 시작으로 2024년 제5기까지 연속 자격을 유지했다.   


또 14년 연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고난도 심장질환 치료로 꼽힌다. 부천세종병원은 종합병원 최초로 적정성 평가 첫해부터 현재까지 14년 연속 1등급을 받았고 인천세종병원은 5년 연속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관상동맥우해술 총 건수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수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이 밖에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600km에 달하는 장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연소 인공심장수술 성공’, ‘국내 최초 심장 통합 진료 시행’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심혈관 진료 리더십 발휘···‘세종심혈관네트워크’ 40곳 합류   


심혈관 진료를 위한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을 주축으로 하는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 합류 의료기관이 40곳에 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운영돼 온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복잡한 의뢰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각 병원을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 및 이송을 협의하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게 목적이다. 


전원을 의뢰하는 병원 의료진은 365일 부천세종병원 심장 분야 진료과장과 1대 1로 직접 연결된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7월 예수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협약이 40번째 협약이다. 이 협약은 세종심혈관네트워크에 합류한 의료기관 간 긴밀한 진료협력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소아부터 노인까지 ▲심장 및 대동맥 응급 수술·시술 협력 ▲핫라인을 통한 환자의뢰 및 환자 정보 공유 ▲급성기 치료 후 최초 의뢰 병원으로서의 환자 회송 등을 협력한다. 


심장병 어린이 초청 진료 등 사회공헌 활발    


세종병원은 설립 이념을 지키기 위한 선한 영향력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듬해부터 시작한 의료나눔은 올해로 41주년을 맞았으며, 국내 환자 1만3000여명과 해외 환자 1600여명 이상이 무료 심장수술 등을 받았다. 


병원은 특히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어린이들을 초청해 치료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국적 어린이 6명이 성공적으로 수술·시술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구세군 한국군국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을 찾아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검진을 진행했다. 


이 중 심방중격결손·심실중격결손 등 치료가 시급한 어린이들을 이번에 치료했다. 


주치의 장소익 진료부장(소아청소년과)은 “복잡성 심장병으로 이미 수술한 적 있거나 한 차례 더 수술해야 하는 아이도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도록 끝까지 돌보겠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의료종사자들의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부천세종병원 외래간호부는 부천 소사본종합사회복지관에 여성 청소년을 위한 여성용품을 기부했다. 


6월에는 병동팀 간호사들이 지역 내 한 아동센터에서 ‘찾아가는 공부방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공부방 아동 15명에게 ▲스스로 체크하는 아동학대 유형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관리·대응 ▲아동학대 신고방법 등을 영상자료를 통해 교육했다. 


진재옥 부천세종병원 간호부원장은 “우리병원 간호사들과 간호부 소속 의료종사자들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작은 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심장치료-인공지능 결합, 디지털 전환 속도  


이 밖에 세종병원은 병원은 심장치료 및 진단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성공률을 높이는 등 심장 치료 노하우와 미래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30 비전 구호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앞서가는 병원그룹’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실제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 ▲AI 등 첨단기술 결합 체계 및 시설 ▲모바일 중심 업무 환경 체계 ▲문서 중앙화 체계 ▲환자 경험 관리 체계 등을 구축했다.


올해 초에는 몽골 보건부와 의료기관 관계자 28명이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의 이러한 시스템을 견학하기도 했다.  


세종병원 관계자는 “수십년 축적된 노하우는 단지 수술을 잘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가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끊임 없는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 도입 등 미래지향적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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