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상징 세종병원 "200만명 주민 생명 수호"
인천·경기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원외대표협의체 본격 가동
2024.09.23 11:28 댓글쓰기

[기획/上] 1982년 개원 후 42년 간 중증환자를 돌보고 지역사회에 공헌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 인천세종병원은 인천 부평구·계양구 등 동북권, 부천세종병원은 경기 부천·광명 권역을 책임지게 됐다. 하나의 의료재단이 2개 지역을 책임지는 경우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세종병원이 이제는 200만명이 사는 지역공공의료를 수행하게 된 과정과 병원 활동 계획, 걸어온 길 등을 데일리메디가 짚어봤다. [편집자주]


인천세종병원과 부천세종병원은 최근 지역 책임의료기관 출범식을 가졌다.


앞서 부천세종병원은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 부천권(부천·광명)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인천세종병원은 약 한 달 뒤인 4월 인천 부평구·계양구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재단 산하 두 병원의 세부 관할 지역은 총 4곳으로, 올해 기준 이곳에 사는 인구는 200만여명이다. 


책임의료기관은 수익성이 낮은 필수의료 분야 공급부족, 지역서비스 연계 미흡, 의료 공공성 저하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모델이다. 


책임의료기관은 ‘권역’과 ‘지역’으로 나뉘는데,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70개 진료권 단위에서 필수의료를 제공한다. 또 지역별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보건의료기관 등과 연계·조정 등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17개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지역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권역 내 협력체계 기획·조정 및 교육 파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세종병원 설명에 따르면 하나의 의료재단이 2개 지역을 책임지는 경우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병원 측은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노하우와 강화된 협력체계를 접목해 심혈관질환·응급 등 중증 환자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책임 지역은 물론 인접 지역, 나아가 전국에서 ‘공공보건의료 지킴이’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만들어져 있는 시스템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의 필수의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부천·광명, 인천 부평·계양에 소재한 의료기관과 협력해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의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공의료본부’ 신설···중증응급환자 이송 핫라인 구축  


세종병원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 후 본격 출범까지 다양한 준비에 나섰다. 


우선 부천세종병원은 병원장 직속 기관으로 공공의료본부(본부장 이창하 진료부원장)를 신설했다.


의사 2명, 간호사 4명, 연구원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산하에 공공의료협력실과 공공의료사업팀을 뒀다. 


또 공공의료본부,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진료협력센터,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 대외협력실 등 기타협력부서를 묶어 원내 협의체를 구성해 부서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공공보건의료본부는 향후 ▲부천 진료권 심뇌혈관 중증응급 이송·전원 핫라인 구축사업 ▲퇴원환자 케어플랜 수립 및 연계사업▲포괄적 심장 재활 프로그램의 지역 연계사업 ▲소아심장질환 연계사업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원외 대표협의체(위원장 이창하 진료부원장)’도 구축했다.


협의체에는 권역 책임의료기관, 지자체, 정부 지정센터, 보건소, 소방서, 병·의원, 지역 의사회, 복지기관 등도 참여한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앞으로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연계 및 협력까지 주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촘촘해진 협력체계를 통해 필수의료 책임을 강화하고 효율적이고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산모·신생아 진료 협력 


인천세종병원 역시 병원장 직속 기관으로 공공의료본부를 신설했다. 의사 2명, 간호사 4명, 연구원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으로 꾸렸으며 산하에 공공의료협력실과 지역응급센터를 뒀다. 


또 진료부, 공공의료본부, 간호부, 기타협력부서를 묶어 원내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외 대표협의체도 구축했다. 원외 대표협의체 위원장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이 맡았다. 


향후 인천세종병원 공공의료본부가 수행할 대표 사업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중증 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 협력 ▲감염관리 및 환자 안전관리 ▲산모·신생아, 어린이 진료 협력 등이다. 


오병희 병원장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관 협력이 강화됐다”며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개선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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