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 병원계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다.
K-의료 위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킴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의료선진국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병원연맹(IHF, 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2026년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국제병원연맹 총회와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서울에서 IHF 회원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리더십 서밋’이 열린 적은 있었다.
당시는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명예회장이 국제병원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이었던 만큼 회장국 개최 원칙에 따라 열린 지도자 회의였다.
‘IHF World Hospital Congress’는 전세계 병원 및 보건의료단체장, 정책 결정자 등 90개국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병원계 행사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7월 국제병원연맹에 제49차 IHF World Hospital Congress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싱가포르와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브라질 총회에서도 홍보부스를 운영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차기 개최국으로 낙점됐다.
행사는 오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이번 행사에는 40개 세션으로 이뤄진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회의 및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된다.
해외 참석자들의 국내 병원 투어도 예정돼 있어 한국 의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진면목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관 기관인 대한병원협회는 조직위원회와 학술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여하고 해외 참석자들이 방문할 병원들 섭외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병원연맹으로부터 이번 행사의 준비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운영위원회 경비는 물론 공식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IHF World Hospital Congress 운영위원장은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부회장(명지병원 이사장)이 맡는다.
한편, 국제병원연맹은 독립적인 비영리·비정부 조직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전 세계 병원협회 및 병원 대표 조직과 보건의료 관련 단체가 참여, 각국 병원계 협력을 위한 의제를 개발함으로써 지구촌 보건의료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명예회장이 국제병원연맹 회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