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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심기능 저하 좌주간부질환→스텐트 시술보다 '수술 효과'
서울아산 박덕우·박승정-울산대병원 박상우 교수팀, 亞 환자 3488명 분석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심장기능이 중증으로 저하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가 스텐트 시술보다 예후가 좋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상우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 주요 50개 병원에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으로 등록된 환자 3488명을 동반된 심장기능저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심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우회수술과 스텐트 시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 심장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군 중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치료 후 사망·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수술 치료군보다 2.2~2.5배 정도 높았다.
반면 정상 심장기능이나 경증 심장기능저하 환자군에서는 스텐트 시술 성적과 수술적 치료 결과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 중 좌측관상동맥의 시작부분을 좌주간부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기능 저하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런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스텐트를 사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수술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이 있는데, 심장기능이 이미 저하된 관상동맥질환자들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었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 심장기능 상태에 따라 스텐트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비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연구로 기저 심장기능에 따른 올바른 치료 선택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장기능이 저하된 좌주간부질환은 중증도가 매우 높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하는 하트팀(Heart Team)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 분야 가장 권위 있는 논문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