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과 복부미만 상관성, 부족하면 위험 높아져'
일산병원 조경희 교수팀 '하루 5시간 미만 성인남성, 복부비만율 40% 상회'
2020.09.15 19: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성인 남성의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 되면 복부 비만 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남성 399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수면시간은 ‘7시간’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수면을 ‘6시간’ 동안 취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5시간 미만(12.1%)’이나 ‘9시간 이상(5.8%)’ 등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을 취하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율은 성인 남성에서 31.9%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율이 최저(28.9%)였으며 하루 5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남성이 최고(40.2%) 높았다.
 
이 교수팀은 “한국 성인 남성에서 수면 시간은 복부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라면서 “짧은 수면 시간과 이로 인한 수면 장애가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식을 과잉 섭취하기 쉽다. 이는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를 부른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식습관 변화와 활동량 감소, 코티졸 분비 증가 등도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살핀 기존 연구에선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여성은 물론 지나치게 긴 여성도 복부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