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수험을 마치고 함께 현장학습을 신청해 펜션으로 여행을 왔다가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이들 중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7명은 의식이 없었다.
현재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가스 유출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7명의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을 갖추고 있는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각각 5명과 2명씩 이송돼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사고수습 대책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환자들은 서울로 이송하지 않고 당분간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계획”이라며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설치된 고압산소기가 국내에서 가장 최신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 중 1명은 보호자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4명도 스스로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최대 1주일 간의 집중 치료를 거치며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잠수병 치료를 목적으로 고압산소치료시설 감압용 챔버를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압산소치료센터 24시간 운영으로 도내에서 응급의료 발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또한 중증 일산화탄소중독환자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이다. 1986년부터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기를 운영해왔으며 현재는 6인용 기기를 10인용 기기로 교체하고 1인용 기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시설 확대를 계속하고 있다.
김 시장은 “숨진 학생들의 이송은 검찰 지휘 및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일산화탄소 가스 유출 이외에도 추가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