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산후조리원에 이어 노인요양시설에도 KS인증제가 도입된다. 시설의 양적 증가 대비 현격히 떨어지는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오는 16일부터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서비스 KS인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KS인증 도입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시설들의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실제 일부 요양시설 서비스 질을 외면한 채 입소노인에 대해 의식주를 해결하는 최소한의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화재안전에 대한 무방비로 입소노인들이 사망에 이르렀고, 식자재비 부정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면서 요양시설 질 관리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요양시설 적정 서비스 유도를 위해 KS인증을 시행키로 하고 이를 위한 별도 심사기준을 마련했다.
시설운영 전반에 대한 ‘사업장 심사’와 입소노인과 보호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서비스 심사’ 등 두 심사 모두 합격해야 KS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사업장 심사는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인프라를 확인하는 것으로, 표준화 기반, 서비스운영체계, 서비스 품질관리, 인력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 받는다.
서비스 심사는 시설에서 제공하는 식사, 건강관리, 개인위생, 욕창관리 등 일상 서비스는 물론 종교, 여가, 인권보호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요양시설에 대한 KS인증 실시는 규제차원의 관리감독 보다 운영자 스스로 서비스의 질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향후 요양 보호사 교육, 노인운동, 여가문화 등과 관련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표준화와 인증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 관련 분야에서는 장례식장(2009년), 산후조리원(2010년) 등이 서비스 KS인증 대상 분야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