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의료계와 정부의 협상 채널이 본격 가동됐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9일 오후 4시 의정협의 첫 실무회의를 서울 모처에서 가졌다.
중단됐던 의정협의 재개로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해복하기 위해 보건의료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공동 협력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정책관은 “향후 협력의 장에서 모든 아젠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겠다”며 “그간 진행됐던 여러 사항들을 내실 있게 논의해 가시적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도 안심하는 것은 물론, 의료계와 정부 모두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나은 정책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도 “여러 회의에 참석했지만 의정협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 2년간 공백을 깨고 회의가 진행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를 비롯한 의료정책과 관련, 함께 논의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국민 건강 수호라는 대명제와 올바른 의료 정책 수립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남과 북도 서로 대화하고 살 길을 찾는데 의료계와 정부 역시 국민 건강을 위해 같은 목표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에서는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 이창준 보험정책과장, 이상진 건강정책과장,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과장, 이고운 건강정책과 사무관, 임강섭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의협에서는 김록권 상근부회장, 이필수 전남의사회장, 홍경표 광주시의사회장,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 김주현 대변인, 서인석 보험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