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환자 심박수 낮으면 효과 미미'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환 교수팀, 빅데이터 활용 분석
2019.12.19 09:1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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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심근경색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권고되는 베타차단제효용성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창환·박진주 교수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 환자 227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심박 수가 높은 환자에게 베타차단제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베타차단제가 심박 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효능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 환자의 심박 수가 분당 75회 이상인 고심박 환자군과 75회 미만인 저심박 환자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고심박 환자군의 경우 베타차단제 사용 시 뚜렷한 사망 예방 효과를 보여 반드시 처방이 필요한 약제임이 확인됐으나, 저심박 환자군인 경우 베타차단제의 치료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박진주 교수는 베타차단제는 효과가 좋은 심장 보호 약제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무기력, 느린 맥박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심박수에 따라 약물의 효과가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심근경색 환자 약물 처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창환 교수는 심박수라는 보편적 지표를 통해 약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낸 것은 맞춤의학 발전에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의 CDW(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명 의학 저널인 메이요클리닉회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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