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환자 4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두통으로 결근 또는 결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식 부족으로 진통제 복용 등 만족, 병의원 방문을 꺼리고 있었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는 전국 14개 병원 신경과를 내원한 만성두통 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3.3%(289명)은 최근 한달 간 두통 증상 없이 머리가 완전히 맑은 기간이 2주 미만이었다고 답했으며, 하루도 없었다고 답한 이들도 37.8%(131명)에 달했다.
두통 경험 후 3개월 이내 내원 환자는 약 23.2%에 불과했다. 약 21%와 19.2%는 두통 경험 후 각각 ‘3개월 이후 1년 이내’, ‘1년 이상에서 3년 이내’에 내원했다.
또 두통 경험 후 ‘3년 이후에 내원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36.6%로 만성두통 환자 중 상당수가 병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을 보였다.
두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약 24.2%가 최근 3개월 내 두통으로 인해 직장 결근 또는 학교에 결석한 경험이 있었다.
또 47%가 직장에 출근 또는 학교에 출석한 상황에서 두통으로 인해 업무나 학습 능률이 절반 이하 감소를 경험했다.
두통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는 설문 참여자의 63.8%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약을 구입 후 복용했다. 설문 참여자의 78.1% 정도가 최근 1년 이내 진통제를 복용했다.
병의원에서 처방 후 약 복용, 침을 맞음, 한약 복용으로 답한 비율은 각각 63.5%, 21.4%, 14.2% 였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은 “만성두통에 대해 환자와 주변 모두가 일적이거나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증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두통은 업무와 학업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면서 “두통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두통학회는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현저히 낮은 두통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질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1월 23일을 두통의 날로 지정,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