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로봇수술 경험, 15례부터 '시간 단축'
분당서울대병원 정우진 교수팀, 후이개접근법 학습 곡선 분석
2023.07.18 16:20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팀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 곡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차원 시야를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 로봇팔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양한 부위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갑상선을 비롯해 침샘, 신경, 뇌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중요한 기관들이 얽혀 있는 목 부위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갑상선 로봇수술은 절개를 넣는 부위에 따라 후이개, 경유방, 경액와, 경구강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한다. 그 중에서도 후이개접근법은 귀 뒤에 절개를 넣고 종양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헤어라인에 따라 절개가 이뤄지는 만큼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혹시 남더라도 귀와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직접적으로 목 부위만 피판 거상 및 박리를 시행할 수 있어 절개선으로부터 갑상선의 거리가 짧고, 작은 조작으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과 통증 또한 줄어든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후이개 접근법으로 갑상선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누적합계분석을 이용해 학습곡선을 평가했다. 


학습곡선을 1단계(첫 15개 사례)와 2단계(나머지 사례)로 구분했을 때 총 수술시간은 2단계에서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 15례부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로봇 콘솔 조작 시간과 도킹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4개 로봇팔을 모두 활용해 효율적인 수술을 하면서도 도킹 방법 개선 및 로봇팔 각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수술 중 로봇팔 간 충돌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정우진 교수는 “효율적인 갑상선암 수술방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의료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정 교수팀은 갑상선암을 비롯한 두경부 종양 및 병변에 대해 2012년부터 후이개접근법 내시경수술을, 2018년부터 후이개접근법 로봇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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