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전공의 압박 속도…의대 교수들 잇단 '반발'
경희의대 교수의회 "현 의료 비상사태 유발 당사자는 정부"
2024.03.04 11:54 댓글쓰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의대생 등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는 데 대해 교수 사회가 들끓고 있다. 경북의대를 비롯해 울산의대, 경희의대 교수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일 경희의대 교수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2024년 3월 대한민국 의과대학의 모든 교육이 중단되고, 인턴과 전공의의 모든 수련과 진료가 중단돼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3월은 의대 학생이 첫 수업을 시작하고, 갓 의사 면허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새내기 의사로써 인턴 수련을 시작한다. 전공의들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첫 근무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이번 의료 비상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은 '정부'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6일 보건복지부는 의사인력 확대 방안 긴급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2000명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2000명 증원의 근거가 된 연구과제와 논문이 왜곡 인용됐고, 전국 의대 학장들이 지난 1월 제시한 적정 증원 규모 350명은 무시됐다. 


교수의회는 "정부의 무리한 증원은 의대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 받을 권리를 무시하고, 우리나라 의대 교육의 연쇄적인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무리한 정책"이라며 "이로 인해 2월 20일부터 전국의 의대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신청하고, 인턴 및 전공의들이수련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의사를 국민들의 적으로 만드는 적대적 프레임을 갖고 무리하게 그들만의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현 사태를 초래한 정부의 무리한 밀어붙이기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의 피해를 고스란히 의사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희의대 교수들은 우수한 인력 배출을 위해 양질의 의학교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서 의사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경희대 의대 교수들은 "현재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의료 비상사태를 유발한 당사자는 정부임을 명백히 선언한다"며 "정부는환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전에, 행정법적인 협박을 통해 이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오판을 버리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의과대학 학생의 무리한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경희의대 교수들은 의대 학생 및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고 정부의 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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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올백 03.04 12:22
    마누라 디올백 덮으려고 전공의 의대생 학살하는 대단한 자식... 윤두광 ... 기리 기리 남으리.....